〈작가관〉
저와 같은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아티스트, 또는 예술가, 화가, 작가 등으로 부르지만 저에게는 이 호칭이 그리 적절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이일을 저와 세상에 대한 화두를 풀어 가는 하나의 통로로 삼기 때문입니다. 미술이 아니고 다른 통로를 택하였다 하더라도 제가 세상에 대한 관심사는 같습니다. 다만 저는 대체할 수 없는 미술이라는 독특한 방법론만을 취할 뿐입니다.
〈교육관〉
저는 피교육생이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찾고, 높이는 과정에 신뢰로 후원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교육의 덕목으로 삼습니다. 자신이 누구이고, 얼마나 중요한 사람이며, 어떻게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보일 수 있는지 알게 되길 늘 바랍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피교육생과 서로 공유하는 눈높이에서 대화를 통한 소통을 지속적으로 해야 된다고 믿습니다. 교육은 일방적인 선 경험과 기술의 전달만이 아닌 피교육생과의 동행입니다. 특히 미술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미술이란 인간과 인간을 잇는 매우 특별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피교육생들이 미술을 좀 더 열린 개념으로 탐구하고, 인문학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모색하며, 미술을 통해 삶의 질이 개선되는 행복한 제안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피교육생들의 순수한 감성과 열린 이성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돕고, 피교육생들이 시행착오를 하더라도 격려하고, 포용과 인내로 기다려주며, 좀 느리더라도 스스로 문제를 헤쳐 나가기길 희망합니다.
